포항에서 시작된 화물트럭 파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 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광주.전남지부 조합원 1백50여명은 6일 전남 광양시 도로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차량 50여대를 길가에 세워 놓고 △운송료 17% 인상 △운송과정의 다단계 계약 및 알선 폐지 △과적근절 △운송 근로자 복지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들의 집회로 광양지역 조합원 소유 4백여대의 트럭이 광양제철에서 철강 원료(소재)를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M철강 등 광양지역 8개 회사들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장배 운송하역노조 광주.전남지부장(52)은 "4개 요구사항을 철강회사들이 수용할 때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일몰 때까지 집회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대투쟁에 나선 화물연대 소속 대형 화물차들은 이날 일부 고속도로에서 '준법운행 투쟁'을 벌여 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대형 화물차 30여대는 이날 오후 함안군 산인면 남해고속도로를 출발, 시속 60km로 부산 방면으로 가면서 준법운행 투쟁을 벌였다. 이들 화물차는 냉정 분기점∼서부산 요금소 남해지선을 경유하면서 서행해 뒤에서 따라오던 차량들이 10km 가량 길게 줄지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등 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또 이들은 서부산 요금소의 부산방면 10개 부스 가운데 3개 부스를 차지, 통행료를 10원과 50원 동전으로 지불하면서 늑장 통과해 요금소 통과를 기다리던 차량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광양=최성국.부산=김태현 기자 hyu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