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취업 경쟁률이 평균 83 대 1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경기 불황과 이라크 전쟁, 북핵 사태 등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취소하거나 대폭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채용정보업체 잡링크가 상반기에 사람을 새로 뽑은 53개 주요 기업들을 상대로 취업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취업 경쟁률 75 대 1, 하반기의 취업 경쟁률 67 대 1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2백 대 1의 취업 경쟁률을 기록했던 빙그레의 경우 올 상반기 4명 모집에 1천6백명이 지원, 4백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 같은 취업 경쟁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가 최근 3백18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4개 기업만이 2.4분기에 채용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2.4분기 2백개 기업이 사람을 뽑은 것과 비교해 대폭 줄어든 것이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