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운송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화물연대'는 '화물운송 특수고용 노동자연대'의 약칭으로 지입제 차주겸 운전자, 영세 운송업체들로 구성된 권익단체다. 화물연대 조합원은 대부분 5t 이상의 화물차를 소유하고 있으며 조합원 수는 전국적으로 3만명에 달한다. 이번 '운수대란'을 주도한 포항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은 1천3백여명으로 2천6백여대의 차량을 갖고 있다. 조합원들은 자신의 차량으로 대형 운송업체들로부터 하청을 받아 화물을 실어나르는 지입 차주다. 이들이 개인 사업자면서도 운송회사의 하도급을 받는 이유는 '화물차량을 소유한 사람이 운수사업자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최소 5대를 확보해야 한다'는 운수사업법 규정 때문. 고작 1∼2대의 차량을 소유한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사업자 면허가 있는 대형 화물회사에 직원으로 들어가 일감을 따내고 있다. 더욱이 화물회사에 '번호판 값' 명목 등으로 회사에 달마다 지입료를 내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