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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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운전해 보면 도로 폭과 주변 풍경에 따라 속도감이 다르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도로 폭이 좁은 꼬부랑길에선 속도를 조금만 높여도 짜릿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반면 도로 폭이 넓고 주변이 확 트인 고속도로에서는 속도 감각이 떨어진다.
지금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느끼는 속도감은 어느 정도일까.
한 증권맨은 "시장이 소리없이 강한 게 사실이지만,주가가 달리는 길이 비포장의 꼬부랑길이란 점을 잊어선 안된다"고 말한다.
때마침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심스런 낙관론을 뒤집은 것이다.
북핵문제도 심심치 않게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
꼬부랑길에선 마구잡이로 가속페달을 밟으면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