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일각에서 '6월 대란설(說)'이 나오고 있다.


은행 투신사 보험사 등이 갖고 있는 카드채 만기연장 시한(6월말)이 돌아오면 채권시장이 또다시 혼란에 휩싸일 것이란 게 이번 대란설의 골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한다.


회사채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데다 2·4분기부터 회사채의 만기도래 금액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해빙조짐 보이는 채권시장


이달 들어 회사채 시장이 생기를 찾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신세계 롯데쇼핑 KTF 등 AA-급 이상 초우량 회사채만 거래됐으나 요즘 들어선 A급 채권에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최근 들어 현대모비스(A+) LG마이크론(A-) 대구도시가스(A+) 동양제철화학(A0) 호텔신라(A0)의 회사채가 정상 거래되고 있다.


정희협 대우증권 채권팀 과장은 "AA급 이상 우량회사채는 매수세가 우세할 정도이며 A급 회사채도 선별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우선 KIS채권평가 사장은 "카드채 위기 이후 안전자산(국고채)으로 몰렸던 자금이 최근 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회사채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기 도래 채권 감소세


만기가 돌아와 이를 갚거나 차환발행해야 할 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가 줄어든다.


작년 4·4분기와 올 1·4분기에 각각 17조원대였던 만기 도래 채권은 올 2·4분기 13조6천억원,3·4분기 10조6천억원,4·4분기 12조7천억원,내년 1·4분기 9조5천억원 등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박봉권 피데스투자자문 이사는 "추가 악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만기도래 회사채로 인해 채권시장이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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