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보험' 명칭 논란 … 보험업계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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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에 이어 수협도 '공제' 대신 '보험' 명칭을 사용키로 해 보험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그동안 대외 홍보시 사용해온 공제란 명칭 대신 '보험'을 사용키로 하고 최근 축구장 야구장 등에 '수협보험'을 알리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수협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이 공제란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그동안 영업에 지장을 받아왔다"면서 "공제의 성격이 보험과 똑같은데다 우체국도 보험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공제란 말을 폐기하고 보험으로 명칭을 통일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농협도 지난 3월부터 농협공제 대신 '농협생명' '농협화재' 등의 명칭을 사용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에선 현행 보험업법상 보험회사들만 '보험'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업법 제8조2항에 따르면 보험회사를 제외하고는 보험사업자임을 드러내지 못한다"면서 "법률검토 작업을 벌여 철저히 따지겠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