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메이커들의 신제품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는 실외기 하나에 에어컨 2개를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다. 사스(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가 달린 제품도 눈에 띈다. 색깔은 예년에 비해 대담해졌다. LG전자 휘센은 1대 값으로 2대를 살 수 있는 투인원(2 in 1) 에어컨을 맨먼저 선보였다. 2백60만원대인 18평형을 사면 6평형 안방용이 달려 나온다. 투인원 제품은 2대의 냉매압축기가 장착돼 있어 전력소비가 적다. 전기료를 기존 모델보다 65%까지 절감할 수 있다. 또 집 밖에서도 인터넷으로 전원을 켤 수 있어 귀가하기 전에 집안을 시원하게 만들 수 있다. 미니 에어컨은 크리스탈 블루,샴페인 골드,몬드리안,마티스 등 전면 컬러 패널을 채택해 색상이 화려하다. 삼성전자 에어컨은 고가 하우젠과 중저가 블루윈 두 종류로 나뉜다. 하우젠은 18평형이 2백70만원,23평형이 3백만원 정도로 가격이 높은 대신 에어컨을 끈 상태에서도 작동되는 공기청정기가 내장되어 있다. 제품 크기를 기존 모델보다 30% 가량 줄여 좁은 아파트나 원룸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게 했다. 블루윈은 비슷한 성능의 하우젠 모델에 비해 값이 30% 정도 저렴하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산소에어컨을 표방한 '수피아O2'를 주력상품으로 내놨다. 공기청정기 기능과 더불어 산소공급기 역할까지 하는 제품이다. 전반적으로 값이 저렴한 편이다. 23평형은 1백98만원,10평형 벽걸이 에어컨은 75만원이면 살 수 있다. 캐리어 코리아도 절전형 제품을 주력상품으로 들고 나왔다. 기존 방식에 비해 평균 23%에서 최고 58%까지 전기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가격대는 대우 수피아와 비슷하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