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종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 전무는 9일 채권단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채권단이 SK글로벌을 회생시키기로 결정한다면 부실 규모가 얼마가 되건 무조건 살리겠다는 게 그룹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상화시키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면서 "출자전환 등을 통해 재무상 부실을 해소해주는 것과 함께 SK글로벌이 이익을 많이 내는 매력적인 회사로 탈바꿈되도록 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현재 SK글로벌의 EBITDA(감가상각·이자·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는 2천억원 수준"이라고 소개하고 "그룹 내 판매망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EBITDA를 지금의 두 배 수준으로 높여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글로벌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분명히 있는 만큼 채권단이 원금을 모두 회수하고 국민들도 손해보지 않게 해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그러나 SK그룹 계열사들의 출자전환 규모나 영업이익 확대 방안 등 구체안에 대해서는 "실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채권단과 구체적인 협의도 이뤄지지 않았으므로 현 단계에선 얘기하기 어렵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