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코리아 주가가 특별한 재료없이 장기간 상승세를 타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우진코리아는 보합세인 1만5천8백원(액면가 5백원)에 마감됐다. 이 회사 주가는 2002년8월 5천5백원의 저점을 찍은 뒤 코스닥지수 등락과 무관하게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올들어서도 50% 가까이 상승했다. 우진코리아의 2002년 말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6백14원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25.73배에 달한다. 동원증권 최태경 수석연구원은 "현재 전기·전자업종 평균 PER는 8배 정도"라며 "우진코리아의 주력인 다기능 리모컨의 경우 성장성과 진입장벽이 낮아 5∼6배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1천96억원에 달하는 우진코리아의 시가총액도 증권가에서는 화제다. 같은 전기·전자업종의 휴대폰 부품업체 인탑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 1천3백억원에 순이익 1백13억원(EPS 1천3백64원)을 올렸는 데도 시가총액(1천70억원)이 우진코리아 보다 더 작다. 이에 대해 우진코리아 관계자는 "미국 자회사의 실적호전과 1천2백만달러 규모였던 전환사채(CB)가 주식전환(전환가격 8천8백원)과 재매입 등으로 2백만달러 정도만 남았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02년엔 전년대비 9.66% 증가한 2백81억원의 매출과 38% 늘어난 35억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