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자사株 1천만주 소각"..3개월간 1천억 투입 매입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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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자사주 1천만주(상장주식의 2.7%)를 매입해 소각키로 결의했다.
9일 기아차는 보통주 1천만주를 오는 13일부터 8월12일까지 3개월간 1천억원을 들여 매입해 소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때 이익 규모에 비해 배당이 적다는 일부 주주의 의사표시가 있었다"면서 "주주중시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익잉여금이 3천억원에 달해 자사주 소각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아차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과 주주중시 경영의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 조용준 팀장은 "최근 내수 위축에 대한 우려와 6월부터 실시되는 산별노조 가입 등 악재가 산적해 있는 가운데 나온 점이 관심을 끈다"면서 "주주중시 경영에 나섰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수급에 도움을 줘 주가는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양증권 김태형 연구원은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내수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아차는 1분기에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와 22%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이라크전 이후 수출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이번 자사주 매입 소각 결의가 주가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