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11일 최규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을 12일께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2000년 6월 2천2백35억원의 현대상선 대출금이 외환은행을 통해 북한에 보내질 당시 환전 및 송금을 주도한 인물로 지목돼왔다. 지난 9일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이 소환조사 받은 데 이어 최씨에 대해 특검수사가 이뤄질 경우 현대상선의 대출경위와 송금과정에 대한 실체가 상당부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특검팀 관계자는 "(12일부터는) 잘 알려진 인사들을 하루 한 명 정도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최씨에 이어 이근영 전 금감위원장과 한광옥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등 정·관계 인사와 김재수 현대 구조조정본부장,김윤규 현대상선 사장,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등 현대그룹의 고위 간부들도 조만간 소환조사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