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락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을 반영, 올 1.4분기(1∼3월)중 은행의 하루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11일 1.4분기 일평균 외환거래액이 전분기(95억3천만달러)보다 11.5% 증가한 1백6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거래유형별로는 현물환.선물환.외환스와프 등 전통적인 외환거래가 92억1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6.9%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선물.옵션.스와프 등 외환 파생상품거래는 14억2천만달러로 54.6% 늘었다. 이중 현물환 거래는 하루 49억2천만달러로 전분기와 비슷했으나 선물환거래가 17억8천만달러로 35.6% 증가했다. 선물환거래가 늘어난 것은 이라크전쟁과 북핵문제 등으로 원화환율의 변동성이 커져 외국인 주식 투자자와 국내 무역업체,기관들의 환위험 회피를 위한 투자나 단기차익을 노린 환투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1.4분기중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전일대비 종가기준)은 △1월 0.21% △2월 0.42% △3월 0.49%로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외환 파생상품거래(일평균 14억2천만달러)중 통화관련 거래는 일평균 9억8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63.2% 증가했다. 특히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파생상품거래가 하루 9억6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90.1% 급증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