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자금조달 '순항' .. 5~6월에도 ABS 1兆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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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대표 이계안 회장)이 5∼6월 두달간 1조원 규모의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에 나선다.
현대캐피탈은 특히 'SK사태'와 '카드채 문제'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지난 2월 이후 매월 ABS 발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자금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오는 19일 자동차할부채권을 담보로 5천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한다.
이 ABS는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최우량 신용등급(AAA)을 받았으며 부국증권과 브릿지증권을 주간사로 발행된다.
조달 평균금리는 연 6.3%이며 만기는 3개월∼3년이다.
이 회사의 이종일 재무이사는 "자동차할부 채권은 연체율이 1.9%(3월말 기준)에 불과한 우량자산"이라며 "농협 등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밝혔으며 6월중 5천억원을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3억달러(약 3천6백억원) 규모의 해외ABS를 연 4.5%라는 낮은 금리에 발행, 금융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해외ABS는 외부기관의 보증 없이 자체 신용만으로 발행됐으며 변동금리부채권이지만 통화스와프를 통해 환율 및 금리 리스크를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은행들이 외화차입에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외화조달에 성공한 것이어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인식을 개선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