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음료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숙취 해소와 식이섬유 음료는 물론이고 지방 제거, 성인병 예방, 수험생 및 골프용 음료로 시장을 확장해 가고 있다. 이들 제품은 비교적 고가이지만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힘입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성인병에 좋다" =한국야쿠르트는 성인병 예방 음료 '무하유'를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능이 있는 루틴이 일반 메밀보다 1백배 이상 함유된 쓴 메밀을 주원료로 사용, 성인병 억제 기능이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한다. 연세대 이종호 교수팀이 실시한 임상실험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1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풀무원은 남성 스태미나 보강 음료인 '산수유'와 함께 생식 음료인 '선프로그램'을 최근 출시했다. 선프로그램은 월요일에는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푸는데 도움을 주는 기능성 성분을 추가하는 등 각 요일별로 첨가 성분을 달리해 배달해 주는 것이 특징. 한국인삼공사의 자양강장 음료 '활삼 28-D'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6년근 홍삼 농축액에 대추 황기 오미자 구기자 생강 타우린 등이 조합돼 있다. 홍삼 사포닌 25종과 비타민 3종 등 28종의 성분이 들어 있다. ◆ "다이어트에 효능" =CJ는 체지방 제거 기능을 가진 피트니스 드링크 '팻다운'을 내놓고 있다. 지방 흡수 억제 효능이 있는 대두펩타이드와 L-카르니틴(지방 분해),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성분(지방 합성 억제)이 효과적으로 작용해 체지방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연세대 생활과학대에서 20∼30대 비만 여성 33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하루 1병씩 이 음료를 마시게 한 결과 아랫배 내장지방이 평균 5.1%, 종아리 지방면적이 평균 10.6% 감소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CJ는 피트니스 센터들과 연계한 코어 마케팅과 함께 '팻다운-8주 시너지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 "집중력을 높인다" =CJ는 국내 최초의 골프 전문 기능성 음료 '스팟'을 내놓고 있다. 녹차 75잔 분량의 L-테아닌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긴장 완화와 집중력 향상을 돕는 게 특징. L-테아닌은 두뇌에서 알파파를 집중적으로 활성화하는 기능이 있다. 여의도 성모병원 연구진과 공동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퍼트성공률이 14% 증가했다는 설명. 운동 30분 전에 복용하면 약 2시간 동안 최적 두뇌상태를 유지시켜 준다고. 골프장 판매가격은 병당 5천원. 일양양품은 학습력과 집중력, 기억력을 높여주는 수험생용 음료 '브레인트로피아 닷컴'을 판매 중이다.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뇌기능 활성물질인 BT-11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치매 연구의 권위자인 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가 설립한 ㈜브레인트로피아가 BT-11 성분을 추출해 개발했다. 밤 늦게까지 공부에 전념하는 수험생,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 골프나 바둑 애호가 등이 타깃 고객층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