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사냥] 음료 : 비타민음료 급팽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비타민을 마시자.'
최근 음료제품의 트렌드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비타민 음료다.
과거에는 정제나 과립 형태의 비타민C 제품이 주류를 이뤘으나 요즘에는 비타민C를 주성분으로 내세운 음료제품을 쉽게 볼 수 있다.
액체여서 체내 흡수가 빠르고 약국이 아닌 일반 유통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금연 열풍 속에서 흡연자들이 건강보조용으로 비타민을 즐겨 마시고 있어 매출도 급신장하고 있다.
비타민 음료시장은 지난해 전년보다 1백% 이상 급팽창, 7백30억원대로 성장했다.
국내 비타민 음료시장을 개척한 데는 광동제약 '비타500'의 힘이 컸다.
지난 2001년 2월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 인기를 보여 첫해 2천5백만병, 지난해 6천만병 등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1억5천만병 판매 목표를 세울 정도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비타500에 함유된 비타민C는 약 7백㎎으로 레몬 20개, 오렌지 15개, 사과 60개를 먹어야 섭취할 수 있는 양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애연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담배 1개비를 피울 때마다 1백㎎의 비타민C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광동제약은 비타500의 세몰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승용차 디지털TV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등을 내건 대규모 경품행사를 진행 중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비타워터#'을 통해 비타민 음료시장에 뛰어들었다.
'비타워터#'은 우리 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C 1천㎎(캔제품 7백㎎)뿐만 아니라 비타민B와 L-로이신 등 필수아미노산 3종이 들어 있어 피로 회복에 좋다는게 제품 컨셉트다.
또 구연산나트륨 젖산칼슘 염화마그네슘 등 23가지 성분을 조화시켜 체액과 유사하게 제조한 만큼 수분 공급과 갈증 해소에도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비타워터# 모델 선발대회와 함께 홈페이지(www.yakult.co.kr)를 통한 경품행사를 진행하는 등 올해 주력 제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CJ는 흡연자를 집중적으로 겨냥한 비타민 음료 '제노비타'를 내놓고 있다.
이 제품은 녹차 및 아세로라를 첨가해 드링크 향을 싫어하는 소비자와 흡연량이 많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웅진식품은 지난달 유자 음료 '내사랑 유자C'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유자 농축액을 주원료로 만들어 비타민C가 풍부하며, 1일 권장량의 7.5%에 이르는 칼슘이 함유돼 여성과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다는 설명이다.
영진약품도 드링크류 비타민 음료인 '영진비타씨'를 판매 중이다.
한국야쿠르트 김종길 유통팀장은 "일본의 경우 비타민C 제품 시장의 60%를 음료가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 비타민 음료 시장도 앞으로 매년 30% 이상 성장해 올해 1천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