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선생(46)은 20년간 장애 아동교육에 헌신해 온 교육자다. '장애아동에 대한 봉사'라는 소명의식으로 대구대학교 사범대학 특수교육과에서 전문 지식을 쌓은 후 20여년을 한결같이 장애 학생 교육에 몸바쳐 왔다. 황주호 선생(45)은 1993년부터 10년째 '고요독서회'를 이끌고 있는 독서교육 전문가. 진주시내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고요독서회 회원들은 주말마다 황 교사가 정해준 책을 읽고 토론을 벌인다. EBS는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2002년 교육인적자원부 선정 '올해의 스승상'을 수상한 이 두명의 교사를 조명한다. '스승의 날 특집-선생님 우리 선생님'(15일 오후 10시50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진천 삼수초등학교 특수교사인 김씨는 '장애 아동의 창의력과 잠재 가능성을 계발한다'는 취지에서 '1인 1발명' 운동을 벌여왔다. 학생들과 함께 휠체어 위로 책상을 포개어 사용하는 '휠체어 책상',눈과 손의 운동신경 강화를 위한 '멜로디 바구니' 등을 개발해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에서 각각 동상과 금상을 수상했다. 황씨는 경남 항공고등학교 교사.그는 1993년 고요독서회를 만들어 10년째 이끌고 있다. 현재까지 이 모임을 거쳤거나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만 1백30여명.토의와 토론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의 독서노트를 일일이 확인하고 지도해주는 것이 황 교사의 일이다. 1997년에는 교육부장관상,지난해 말에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독서토론방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황 교사는 "진양호가 멀리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도산서원과 같은 조용한 공간을 만들어 후진들이 독서를 통해 마음의 양식을 살찌우는 터전을 세워주고 싶다"고 말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