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증시 등 금융산업을 이해하기 쉽게 만든 학습교재를 제작,오는 7월 전국 중·고등학교에 인터넷으로 배포한다. 아사히신문은 12일 금융청이 금융교육을 정규 교과과정에 포함시키기 위해 문부과학성과 학습지도 요령 등을 협의하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금융교육 교재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과 같은 금융회사의 역할과 주식시장 구조를 그림 등을 활용,알기 쉽게 만드는 게 특징이다. 또 금융상품 등 금융관련 최신 정보 및 주식투자의 이점과 리스크 등도 담는다. 정부는 또 교재 보급과 함께 교육의 목표를 '저축'에서 '투자'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중·고등학교 경제교육은 저축에 초점이 맞춰진 데다 사회 등 여러 과목에 내용이 분산돼 있어 효과적인 금융교육이 부족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금융청 관계자는 "미국에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것은 초등학교 때부터 금융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금융지식을 몸에 익힌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지면 장기적으로 증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일본 내각부가 최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융지식의 부족으로 '어른이 돼 주식투자를 해보고 싶다'는 답변은 1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