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올해부터 배당성향(순이익중 배당이 차지하는 비율)을 25%이상에서 유지할 방침이다. 김주형 CJ 사장은 12일 "주주가치를 중시하는 경영방침의 일환으로 2003년부터 배당성향 기준으로 25% 이상 배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소한 지난해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CJ는 액면가 대비 25%의 배당을 실시했으며 배당성향은 26.12%에 달했다. 그는 "장기투자를 유도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순이익중 4분의1 이상은 주주들에게 되돌려줄 방침"이라며 "지금까지 비교적 높은 배당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기준이 없어 주가가 적정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 배당기준을 공식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배당기준을 수립하고 이를 증권시장에 공시함에 따라 향후에는 주가의 적정한 평가 및 투자자의 신뢰구축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회사측이 장기배당정책을 밝혔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배당성향이 크게 높은 수준이 아닌 만큼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원증권 김영록 연구원은 "CJ는 최근 5년간 배당성향이 25%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면서 "게다가 배당수준이 예상치를 웃돌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CJ주가는 4만4천2백원에 마감됐다. CJ는 1분기 실적을 오는14일 발표할 예정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