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 랠리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주 짧은 조정을 거친 인터넷주가 또다시 폭발적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인터넷주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점치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러나 인터넷주가 단기간에 급등한 탓에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NHN 다음 옥션 네오위즈 등 이른바 '인터넷 4인방'의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며 주도주로 다시 부각했다. 다음과 옥션이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NHN은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11% 상승으로 장을 마쳤으며 네오위즈 역시 6%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인터넷주가 재차 상승한 것은 일반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추격매수세가 집중 유입됐기 때문이다. 지난주 후반 종목별로 2∼3일 가격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다시 상승할 때가 됐다는 인식이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여기에다 증권사 인터넷담당 애널리스트들이 잇달아 인터넷기업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는 것도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날 한화증권은 NHN이 지난 3월 이후 1백50%나 올랐지만 여전히 상승여력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앞서 동원증권과 교보증권은 향후 수익성 개선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하며 NHN의 적정주가를 각각 14만3천원과 15만3천원으로 제시했다. 교보증권은 다음이 5만원대 근처에서 공방이 이뤄질때 목표주가를 6만3천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도 인터넷주 랠리를 지속시키는 요인이다. 외국인은 3월 이후 지속적으로 인터넷주를 매집했으며 최근에도 다음과 옥션을 중심으로 '사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추가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증권 박재석 팀장은 "인터넷주 매수주체가 개인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신규사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치솟고 있어 과열의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와증권은 NHN에 대해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상승률이 50%에 이르는 만큼 추가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