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전문뉴스 CNN머니는 12일 "최근 들어 월가에 본격 랠리(rally·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주식은 채권이나 부동산에 비해 훨씬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는 12일 전일 대비 21.25포인트(1.40%) 상승,올들어 최저치(3월11일 1,271.41) 대비 21% 올랐다.


CNN머니는 주가상승의 이유로 다섯가지를 꼽았다.


◆기업실적 호전=1분기 기업들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정도 늘어났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8∼1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실적부진으로 고전한 AT&T 루슨트테크놀로지 JP모건체이스 등이 '예상밖'의 좋은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월가 분위기를 밝게 해주고 있다.


◆달러가치 약세=12일 뉴욕시장에서 달러가치는 유로당 1.1563달러(전일 대비 0.76% 하락)로 마감,4년여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로써 올들어서만 유로화 대비 달러가치가 11% 급락했다.


달러가치 약세는 수출기업에 큰 호재다.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는 데다 수입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미국산'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가 하향 안정=유가 하락은 '소비심리 회복'과 '기업비용 절감'이라는 효과를 준다.


유가약세가 소비와 생산의 선순환을 유도,미 경제 회복에 결정적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제유가(12일 WTI 기준 배럴당 27.35달러)는 3월 중순 고점 대비 30% 이상 떨어졌다.


◆기업신뢰 회복=지난해 월가를 강타한 기업들의 분식회계 스캔들이 잠잠해지고 있는 것도 증시에 큰 호재다.


회계 및 공시 등에 강도 높은 규제가 가해지면서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


기업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짐에 따라 '실적의 주가효과'도 이전보다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감세=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감세안(향후 10년간 7천6백억달러)은 여전히 규모 등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기업투자 촉진 및 소비심리 회복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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