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집값 불안을 부추기는 투기세력으로 지목돼온 떴다방(이동 중개업소)을 근절하기 위해 블랙리스트를 만들기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주변에서 떴다방이나 중개업소가 아르바이트생 등을 동원해 나눠주는 명함을 수집한 뒤 관할 지자체에 통보해 중개업법 위반여부 등을 추적하는 등 집중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무원 신분을 감추고 실수요자 행세를 하는 '암행반'을 인기지역 모델하우스에 수시로 투입해 떴다방들의 명함을 수거한 뒤 명단을 만들어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는 등 집중 감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떴다방들이 과거처럼 모델하우스 주변에 천막이나 현수막을 설치한 뒤 즉석 중개행위를 하는 방식 대신 명함만 나눠준 뒤 당첨자의 연락을 기다리는 방식으로 호객방법을 바꾸면서 마땅한 처벌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청약과열을 빚은 서울 도곡 주공 1차아파트의 모델하우스에도 떴다방들이 대거 출현,명함을 나눠주며 당첨되면 연락할 것을 부탁하고 다니는 모습이 목격됐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