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텍과 신성이엔지가 LCD 업황과 관련없이 완성품 메이커의 설비투자 확대만으로도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LG투자증권은 13일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고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며 "현재 5세대 라인에서 진행중인 설비투자 증설 경쟁이 적어도 7세대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주 LG증권 연구원은 "설비 증설에 따른 물량 증가로 일시적으로 LCD 업황이 악화될 수 있지만 설비 제공업체의 수혜는 7세대 완공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거래소에 상장된 LCD 관련 장비업체 중 케이씨텍과 신성이엔지의 수혜 폭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씨텍은 올해부터 세정장비 관련 매출이 확대돼 반도체 주변 장비업체에서 메인 장비업체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비중이 낮았던 삼성전자에 대한 납품이 확대되고 대만업체로부터의 수주량 증가 가능성이 높아 세정장비 매출은 향후에도 견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성이엔지의 경우 클린룸 사업 의존도가 높았지만 올해 FAS 관련 매출이 20%선까지 확대돼 매출 다각화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FAS 관련 매출의 경우 반도체라인과 LCD라인의 고청정도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