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카콜라에 30대 사장이 부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네덜란드 출신으로 올해 37세인 아서 반 밴덤 뉴질랜드·오세아니아 지역 사장. 1974년 한국코카콜라가 설립된 이래 최연소 사장이다. 밴덤 사장은 네덜란드의 명문 에라스무스 대학에서 MBA과정을 마쳤으며 영어 독일어 프랑스 스웨덴어 인도네시아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하는 등 뛰어난 외국어 실력을 갖췄다. P&G와 유니레버를 거쳐 1996년 코카콜라에 입사했다. 입사 4년 뒤인 2000년에는 34세의 나이에 뉴질랜드·오세아니아 사장을 맡을 정도로 초고속 승진했다. 또 뉴질랜드·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매출을 대폭 늘려 실력을 인정받아 일본 중국과 더불어 아시아지역 핵심시장인 한국에서 사장을 맡게 됐다. 밴덤 사장은 경영학과 학생들의 국제 서클인 아이섹(AIESEC)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여러차례 방문한 바 있다. 그는 "월드컵을 훌륭하게 치러낸 한국에서 사장을 맡게돼 기쁘다"며 "한국시장에 맞는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에 주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