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주 '반짝 랠리' .. 삼성전자 하반기 추가발주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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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들어 반도체 장비업체 주가가 급반등세를 나타냈지만 '반짝 랠리'에 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반도체 장비업체 주가는 최고 50% 이상 치솟았다.
주성엔지니어링이 지난달 25일 2천8백원에서 지난 12일 4천3백원까지 53% 오른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장비업체들이 20∼50% 상승했다.
이처럼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무차별적으로 상승한 것은 장비업체들의 잇단 수주에 힘입었다.
아토 국제엘렉트릭코리아 성도이엔지 등이 삼성전자로부터 비교적 큰 규모의 주문을 받았다.
하지만 이같은 삼성전자 수주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수주는 대부분 12라인(3백mm웨이퍼공장) 증설에 따른 수주이지만 이제는 발주가 마무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반기 12라인 증설 계획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수주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수익성은 높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반도체 장비업체 대표는 "삼성전자가 고도의 경비절감 방안을 실천하고 있으며 단가인하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 반도체 장비담당 애널리스트들도 반도체 장비업체의 경우 가격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곤 실적개선이 당분간 힘들다고 보고 있다.
박준동·고경봉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