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증시는 특별한 악재가 없다는 불안감과 뚜렷한 매도 주체가 없었다는 위안이 맞선 가운데 큰 폭으로 하락하며 610선까지 내려 앉았다.한편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3,308계약을 매도하며 시장을 압박해 프로그램 매물 출회를 부추켰고 각 투자주체들은 추가 조정의 불가피성(?)을 인식한 듯 저가 매수에도 소극적이었다. 기술적으로 긴 음선을 형성하며 5일 이동평균선(617) 마저 뚫고 내려왔다.시장의 심리를 더욱 민감하게 반영한다는 선물시장에서도 일봉은 20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하는 약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 심리 지수가 급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한 반면 한은 총재의 경기인식은 불안심리를 자극했다는 지적이다.한편 화물파업은 예상과 달리 결렬사태로 치달으면서 후반 낙폭 확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POSCO(210억원),국민은행(76억원),대우조선해양 등을 사들였고 LG전자,삼성전기,신세계 등은 매도했다.건설주 가운데 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LG건설은 매수한 반면 대림산업은 6일만에 매도했다. 채권시장에는 국고채 3년 금리는 5bp 하락해 4.34%ㄹ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4원 올라 1,199.6원으로 마감됐다. 추가 상승의 전제조건 미래에셋 자산운용 김태우 주식운용 팀장은 "주가가 630을 넘어서며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졌다"며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1.3조원이 넘는 매수차익 잔고가 6월 트리플위칭데이까지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야 한다고 평가했다.다만 매수차익 잔고가 악성 매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또한 그동안의 상승이 프로그램과 외국인의 매수가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매수 주체 보강은 추가 상승의 필수 조건이라고 지적했다.향후 시장은 급락 보다는 조정이 펼쳐질 것이며 실적 호전 같은 매수 논리를 확보할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투신증권 최정식 팀장도 프로그램 매수 차익잔고 수준은 부담스러우나 급락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일시적으로 600선을 하회할 수도 있겠으나 시장은 횡보를 보이며 기간 조정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또한 정부의 경기부양 대책과 유가 안정 등 호전된 경제 여건으로 시장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홍성태 부장은 시장이 단기 과열 양상이 보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해외변수와 화물연대 노조 항만 파업이 시장의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또한 650p를 상승의 한계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