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 4월 중 대부분 흑자를 기록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증권사들은 4월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힘입어 흑자를 냈다. 3월 결산법인인 증권사들은 지난 회계연도(2002년 4월∼2003년 3월)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거나 순이익이 대폭 감소했었다. 작년에 5백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던 동원증권은 지난달에만 3백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주식이 많은 동원증권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장이 나타나면서 이익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대신증권과 LG투자증권은 2백억원대의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증권 역시 1백40여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도 2백7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교보증권의 경우 50억원이 넘는 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 역시 약 30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삼성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등 대형사들의 이익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큰 폭의 흑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달 월평균 거래대금이 54조8천억원,거래량이 1백55억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분기 월평균 거래대금은 34조8천억원,거래량은 1백30억주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대금으로 볼 때 손익분기점은 하루 평균 4조원 정도"라며 지난달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대부분 증권사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