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부국증권 사장이 현대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에따라 조규욱 현대증권 사장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김사장과 함께 공동대표로 회사를 이끈다. 현대증권은 13일 "오는 3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사장을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이와 함께 비상근이사에 장철순 현대상선 부회장 대신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을 선임키로 했다. 강대화 현 감사는 유임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전형적인 '정권 눈치보기 인사'라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 사장은 부산상고 51회 졸업생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2년 선배다. 김 사장은 지난 1977년 부국증권에 입사,대주주의 신임 속에 감사 상무 전무 등을 골고루 거치며 27년 동안이나 '부국맨'으로 일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김 사장의 '현대행'은 노 대통령과의 학연을 고려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편 같은 날 주총을 갖는 부국증권은 장옥수 전무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평 상무이사와 권기현 감사는 연임될 예정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