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질 컨벤션] "경영혁신 중심축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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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품질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제1회 신품질컨벤션이 신품질포럼과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틀 일정 중 첫날인 이날 기업 경영진과 품질부문 임원, 학계 전문가 등 6백여명이 참여해 새롭게 떠오른 '신품질'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참석자들은 행사가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자리를 가득 메웠다.
뒤늦게 신문을 통해 컨벤션 행사 소식을 접한 기업인들의 현장 등록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고산의 박민홍 대표는 "그동안 여러 가지 품질기법을 도입했지만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며 "신품질포럼을 통해 적절한 품질운동의 방향을 찾고 다른 기업의 품질관리 방식을 살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렉서스코리아의 원순영 대표는 "국내에 품질 관련 수상제도가 난립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상업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신품질대상은 순수 민간단체가 수여하는 데다 심사의 공정성으로 권위 있는 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신품질대상 시상식에서는 삼성전자 DS총괄이 대상을, 엔프라니와 서울 중구청, 동부제강 아산만공장이 각각 혁신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심사실명제'가 도입돼 눈길을 끌었다.
교수진으로 이뤄진 각 부문 심사위원장들이 심사과정과 수상 이유 등을 설명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손병두 전경련 상임고문은 "지난 10여년간 무수한 경영기법이 쏟아져 나왔다 사라졌다"며 "품질경영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데뷔하지는 않았지만 경쟁력 강화와 경영 개선의 핵심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말콤볼드리지상을 통해 확산된 품질경영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서비스업, 교육기관, 의료기관 등 전국적으로 퍼져 나갔다"며 "신품질대상도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반석 위에 올려 놓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의 경영품질 우수기업으로 첫 발표를 맡은 중국 교통방송국의 왕 치우 국장은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행사에 직접 오지 못하고 화상으로 강연했다.
중국 교통방송국은 중국 국영방송으로는 드물게 ISO-9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품질 개선에 노력, 이번 신품질컨벤션에 초청됐다.
왕 국장은 "교통방송은 각종 도로정보에 대해 시청자들의 빠른 피드백을 이끌어내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생방송중 고객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사내 방송시스템 개선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날 우수사례 및 연구발표 시간에는 △신품질포럼의 '신품질에서의 경영품질시스템 발전단계' △삼성탈레스의 '매트릭스 조직운영에 따른 조직변화관리' △광진상공의 '설계 프로세스의 혁신을 통한 북미진출 전략' △대림산업의 '품질경영 전략과 품질활동 혁신사례' 등이 소개됐다.
고경봉.문혜정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