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에 스포츠나 영화와 연계한 이색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음료 `게토레이'의 국내 생산.판매를 맡고 있는롯데칠성[05300]음료는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최희섭 선수를 모델로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미국 게토레이 스포츠과학연구소에서 촬영한 이 광고에서 최 선수는 타격 연습을 하다가 지쳐 게토레이를 마시고 다시 힘을 얻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회사는 또 19일부터 포장지에 최희섭 선수가 운동하는 모습이 그려진 게토레이 음료를 선보이고, 이달말까지 서울 시내 유명 등산로에서 2차례 시음행사를 가질계획이다. 해태음료는 다음달 2일 경기도 용인 태영컨트리클럽에서 자사 대표 브랜드 이름을 내건 `썬키스트 아마추어 여성초청 골프대회'를 연다. 이 행사에는 최상호, 최광수, 김희정 등 유명 프로골퍼와 안성기, 박중훈, 최수종, 조재현 등 인기연예인이 참가해 골프 시범을 보이고, 참가자들과 함께 라운딩할예정이다. 해태음료는 참가자들로부터 소년소녀 가장돕기 성금도 모금한다. 한국코카콜라는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매트릭스 리로디드' 제작사(워너브러더스)와 손잡고 이 영화 이름을 본딴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 매트릭스 리로디드'를이달초 내놓았다. 이 회사는 다음달말까지 전국 영화관을 돌며 신제품 시음회를 가질 예정이다. 제품 포장지에는 매트릭스 개봉관(CGV.메가박스) 내 매점에서 쓸 수 있는 500원할인권도 그려져 있어 영화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