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ㆍ중기 '윈 윈'] 현금결제 비중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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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의 거래에서 중소기업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외상결제다.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주지 않고 어음으로 끊어주는 것이다.
그나마 납품한 지 2주일 뒤에야 끊어준다.
더욱이 어음의 만기일이 3개월에 이르는 것도 허다하다.
분명히 하도급거래공정법에 어음은 60일 이내로 끊어줘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데도 이를 어기는 대기업들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러한 폐습이 차츰 사라지고 있다.
이는 협력업체가 자금난을 겪으면 좋은 부품을 공급해줄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한햇동안 기업들은 어음결제보다 현금결제를 더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중소기업의 납품대금중 현금성 결제액은 1백30조2천33억원으로 전년도 63조3천4백61억원에 비해 두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업어음 할인액 63조6천7백63억원에 비해서도 두배를 넘는 것이다.
이같이 현금성 결제비중이 높아진 것은 기업구매전용 카드사용액이 전년대비 1백45.7% 늘어난 92조6백84억원에 달했고 기업구매자금 대출은 45.1% 증가한 37조3천7백10억원, 외상매출담보 대출은 3백87.4% 늘어난 5천8백39억원이나 이용된 덕분이었다.
이로 인해 현금성 결제 혜택을 받은 중소기업은 49만58개사에 달했다.
중소기업청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에는 현금성 결제비중이 43%로 외상비중보다 낮았으나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올해는 62%선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일부 대기업들이 장기어음을 계속 발행하고 있어 중소기업들의 불만은 여전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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