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ㆍ중기 '윈 윈'] LG전자 : '우수 협력사례-일성화학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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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화학공업(대표 이원호)은 중소기업이면서도 대기업 못지 않은 생산력과 품질관리를 자랑한다.
이 회사는 매주 금요일 오후 40개에 달하는 자체 협력회사들과 품질회의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선 주요 불량품을 낸 업체들이 중심이 돼 대책을 발표한다.
그런데 품질회의의 진행순서와 방법이 마치 LG전자에서 실시하는 품질회의 모습을 그대로 복사해 눈길을 끈다.
바로 이 회사가 LG전자 창원공장 세탁기사업부의 대표적인 전자부품 공급업체(EMS)이기 때문이다.
이원호 대표는 "품질문제로 협력회사를 불러 대책을 발표하게 하는 품질회의가 협력회사 입장에서는 무척 번거로운 일"이라며 "그러나 허심탄회하게 토의하면서 해결책을 도출하고 불량품을 개선함으로써 협력회사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바로 일성화학이 LG전자의 협력업체로서 밟아온 과정이기도 하다.
일성화학은 1981년 경남 진해시에 설립돼 LG전자의 지원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LG전자의 트롬세탁기에 들어가는 터보(세탁통)를 비롯해 통돌이세탁기 식기세척기 김장독냉장고 등의 내부 부품을 제조한다.
이 회사는 LG전자의 지원은 물론 자체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글로벌 중소기업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강한 인재가 강한 회사를 만든다는 'Great People,Great Company'의식을 LG전자로부터 전도받아 임직원 교육을 강화했다.
물론 여기에는 LG전자가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고 통신 및 책자 등을 통한 다방면의 교육지원이 큰 몫을 했다.
또 생산 품질 안전 등에 필요한 장비를 제공받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두 달에 한번씩 LG전자 컨설팅팀이 직접 공장으로 파견돼 내부 청소상태부터 품질 생산성 등을 지도하고 함께 논의한다.
일성화학의 자체적인 경쟁력 향상 의지도 뒤지지 않는다.
품질수준의 최고 상태인 6시그마 달성을 위해 이 대표가 직접 나서 6시그마 인증단계인 '그린벨트'를 취득했다.
사무자동화 분야에서도 자재의 입고에서부터 생산,출하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80% 이상 전산화했다.
일성화학공업은 매년 30%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지난해 1백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대표는 "LG전자의 성장과 함께 세계 1등 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전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며 "강한 협력사만이 완벽한 부품을 만들 수 있다는 LG전자의 애정어린 질타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