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ㆍ중기 '윈 윈'] (기고) 'STEP' 적응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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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한 < 한국표준협회 표준계획팀장 >
'표준화'가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변수로 부상했다.
특히 국제적인 표준화시대를 맞아 기업의 표준화 활동은 생존 차원의 필수전략이 됐다.
이와 관련, 최근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규격이 바로 STEP(Standard for Exchange of Product Model Data)이다.
이는 '제품데이터 교환공유 규격(속칭 표준화 규격)' 정도로 번역될 수 있다.
STEP는 설계에서부터 시제품, 테스트, 생산, 지원에 이르기까지 제품 공급의 전체 공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협력업체(주로 중소기업)와 공유하도록 하는 규격이다.
표준화규격을 따르는 경영은 첫째로 네트워크 효과를 증대시켜 시장확대 기회를 제공한다.
둘째로 품질 및 성능의 비교를 통한 정상가격 판매가 가능토록 하며, 셋째로 설비 최소화에 따른 제조원가 절감효과를 가져다 준다.
표준화규격이 산업현장에 접목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경영이익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어 자동적으로 상생의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된다.
미국의 경우 설계에서부터 시제품 생산, 시험방법, 제조 시방서 등 제품생산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공정 시스템간에 공유.교환할 수 있는 STEP가 제조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그 결과 미국에서만 연간 9억6천만달러 상당의 절감효과를 가져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보잉 GM 쉘 벤츠 BMW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도입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STEP을 빨리 적응해야 될 이유가 여기에 있다.
STEP의 효율적 이행을 위해서는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신규 규격에 대한 해설서를 발간하는 등 다양한 실행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기술개발과 품질혁신의 상생수단으로 표준화 문제에 관한한 역할분담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대기업 외에 정책당국도 중소기업이 표준화에 쉽게 접근하고 현장 접목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