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ㆍ중기 '윈 윈'] 포스코 : '공동연구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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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어초는 인공적으로 바다에 만들어 놓은 고기집(어초)의 하나다.
바다 물고기를 위해 어패류가 서식하고 산란하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일종의 '물고기 아파트'라고 할 수 있다.
콘크리트로 만든 어초가 바다 목장 조성에 많이 사용됐으나 강재(鋼材)로 만든 어초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강제어초(鋼製魚礁)가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포스코는 강제어초를 공동연구과제로 선정하고 연구 개발을 추진,2001년 3종의 강제어초에 대해 정부 인증을 획득했다.
또 지난해엔 강제어초 상용화를 위해 도시엔지니어링 및 동성해양개발을 비롯한 4개 중소기업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수요 확충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공어초는 수산자원을 보호·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바다목장화 프로젝트의 주요 아이템이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거의 전량 콘크리트로 만든 어초를 투입해왔지만,콘크리트 소재의 경우엔 구조물(어초)을 대형화할 수 없고 매우 무거워서 깊은 해역에는 설치하기 힘든 단점이 있었다는게 포스코측의 지적이다.
반면 강제어초는 강도와 가공성이 좋기 때문에 어종과 해역 특성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무게도 가벼워 연약한 지반이나 수심 1백m 해역에도 설치할 수 있고 조립?운반?시설 작업도 쉽다는게 포스코 관계자의 얘기다.
이같은 장점으로 강제어초의 이용률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의 강재로 만든 어초 7기가 지난해 4월 경남 통영시 바다목장에 설치되는 것을 시작으로 강제어초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다.
포스코와 중소기업들이 협력해 개발한 강제어초는 3년여에 걸친 시험 설치에 이어 선보였던 야심작이었다.
강재로 만든 어초를 해양자원 증식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림으로써 그 파급효과는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산 자원을 보호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에서,포스코가 중소기업과의 공동연구 프로젝트로 강제어초까지 보급한 것이다.
이는 연구 범위가 제조업 중심에서 미래 수산 양식산업으로까지 뻗어나갔다는 측면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의 큰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다.
포스코는 각 지역 수산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강제어초 설명회를 열었다.
관련 기관과 협의해 통영 바다목장과 제주도 해역에 강제어초를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공어초 설치 해역 확대에 부응해 해양수산부 및 각 지역 자치단체와 공동으로 30m이상 초대형 강제어초를 개발해 미래의 식량자원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