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기계산업의 백미인 자동차산업에 요긴한 개발 작업을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수행해 성공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자동차 제조에서 강판을 성형하는 프레스 공정은 두 말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그러나 프레스 작업에 들어가는 강판의 질이 떨어지면,프레스 공정에서 강판이 찢어지거나 제대로 모양새가 나오지 않는다. 포스코와 협력중소기업인 에프 코트 노벨㈜은 이 점에 착안해 특수용액과 이 용액을 강판에 코팅하는 기술을 지난해말 개발했다. 특수용액은 유기 및 무기물을 혼합한 것이다.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의 김영근 박사는 "합금화된 아연도금강판에 이 특수용액을 코팅하면 성형성이 아주 높은 자동차용 소재가 된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고품질의 프레스를 위해 코팅된 도금강판을 수입해왔으나 이번 개발로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는게 김 박사의 설명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코팅된 아연도금강판은 프레스 작업을 가정한 가공성 및 박리성 시험에서 종전 제품과 비교해 우수한 품질을 보여 적잖은 수요 창출이 예상된다. 김 박사는 "합금화된 용융아연도금강판의 경우엔 녹에 강하고 페인트도 잘 먹혀 자동차용 소재로 쓰이지만 여기에 특수용액으로 코팅까지 되면 부가가치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용액과 코팅기술을 개발하는 데 공동 참여한 에프 코트 노벨㈜은 경기도 안양에 있는 중소기업으로 지난 2000년에 설립됐다. 각종 표면처리 약품을 개발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