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톱프로 주무기도 '가지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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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프로골퍼들은 다양한 샷을 두루 구사하지만 본인만이 유독 잘 치는 '비장의 샷'을 갖고 있다.
특히 그들은 그 '무기'를 위기때 잘 활용한다.
필 미켈슨의 웨지 플롭샷,어니 엘스의 피치샷,타이거 우즈의 2번아이언 스팅어샷 등이 대표적이다.
아마추어들이 따라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미 투어프로 7명의 '주무기'를 소개한다.
◆짐 퓨릭의 빅샌드샷:그립을 짧게 잡고 벙커에서 스탠스(오픈)를 넓게 취한 뒤 볼은 그 중간쯤에 놓는다.
클럽페이스를 연 채 볼 뒤를 정확히,단호하게 쳐준다.
성공여부는 공격적인 자세에 있다.
겁쟁이들은 시도하지 말라.
◆크리스 디마르코의 티업하지 않는 드라이버샷:대회당 15회정도는 볼을 맨땅에 놓고 드라이버샷을 한다.
클럽헤드로 풀을 추켜세운 뒤 그 위에 볼을 위치시키면 '업스윙'단계에서 볼을 맞힐 수 있다.
홀이 오른쪽으로 굽어져 있는 곳에서 이 샷을 시도한다.
?렌 마티어스의 '촙-촙'(chop)샷:볼이 그린주변의 억센 러프에 있고 깃대까지 여유가 없을때 부드럽게 탈출하기 위해 애용한다.
56도 웨지의 그립을 내려잡고 페이스를 약간 오픈하며 볼은 스탠스 가운데에 놓는다.
백스윙과 폴로스루 모두 짧고 빠른 동작으로 해준다.
◆찰스 하웰3세의 슬링어(slinger):중압감이 심할때 구사하는 하이 드로샷.
티박스 왼쪽에서 티업하고 클로스스탠스를 취한다.
오른팔이 왼팔보다 약간 아래쪽에 오도록 해야 백스윙때 인사이드로 클럽을 가져갈 수 있다.
스윙이 너무 플래트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스콧 매카런의 롱 텍사스웨지:매카런은 12년동안 롱퍼터를 쓰고 있다.
그는 이 퍼터를 그린을 갓 벗어난 지점에서 칩샷을 할 때도 사용한다.
볼 위치와 잔디결을 잘 살핀 뒤 퍼트할 때처럼 어깨와 오른팔에 의한 시계추 동작을 해주기만 하면 된다.
◆닉 프라이스의 슬라이더:정확성이 필요할 때 이 샷을 구사한다.
보통샷보다 낮게 날아가고 짧지만 스핀이 많아 그린에서 바로 멈춘다.
약간 스탠스를 열고 백스윙 때 손목을 빨리 꺾어준다.
폴로스루 때는 릴리스를 길게 해준다.
◆제리 켈리의 범프샷:미 투어에서 자주 볼 수 없는 굴리는 샷이다.
상황에 따라 5번아이언까지 쓸 수 있다.
가능하면 손을 쓰지 말고 퍼트할 때처럼 어깨 움직임만으로 쳐야 한다.
폴로스루는 필요없다.
맨땅이나 잔디가 듬성듬성한 라이에서 유용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