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세계 최대 크기인 70인치 HD(고화질)급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를 개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PDP에선 63인치가 최대 사이즈였다. 지난 1년간 5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제품은 가로 1천5백50mm 세로 1천mm 크기로 브라운관 LCD(액정표시장치) DLP(Digital Light Processing)를 포함한 직시형(광원으로부터 나온 빛을 직접 시청) 방식의 TV용 디스플레이로는 가장 큰 제품이다. PDP 업계의 기술적 문제로 지적돼온 해상도 한계를 극복,2백7만 화소의 HD급 화질을 구현함으로써 기존 최고 해상도인 1백5만 화소급 제품보다 화질이 두 배 가량 선명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두께가 89mm(TV 세트 기준)밖에 되지 않는 초박형 제품이면서도 8백칸델라(cd/㎡)의 밝기와 1천2백 대 1의 명암비,90%의 색 재현성을 갖췄다. 삼성SDI는 제품 개발과정 중 1장의 초대형 PDP 유리 원판에서 30∼40인치급 PDP를 4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다면취(多面取)' 기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5세대 라인을 통한 32인치 제품 3대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LCD TV 업계와의 원가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이 제품을 내년초 완공되는 천안의 PDP 제2생산라인에서 월간 2천∼3천대씩 양산할 계획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