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운용 규모가 10조원에 이르는 새마을금고연합회가 주식투자 비중을 높이고 해외투자에 나서는 등 자산운용 업무를 대폭 강화한다. 이를 위해 삼성계열 금융사 출신 전문 인력을 대거 스카우트하는 등 체제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연합회는 최근 자산운용팀을 자산운용본부로 확대 개편하면서 인력을 대거 보강했다.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출신인 정경수씨를 지난달 자산운용본부장(상무)으로 영입한데 이어 삼성투신의 박대양 펀드매니저를 투자전략팀장으로 스카우트했다. 김군춘 전 세이에셋자산운용 주식팀장을 주식운용팀장으로 영입하는 등 종전 22명의 직원을 28명으로 확대하면서 기존 인력을 대폭 교체했다. 이중 정경수 상무 등 8명이 삼성생명과 삼성투신 출신의 전문가들이다. 정 상무는 현재 6∼7% 규모인 주식투자 비중을 10%까지 점차적으로 늘리고 올 하반기부터는 해외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제투자팀을 최근 신설했으며 90% 수준인 채권투자 비중 가운데 상당부분을 해외채권이나 펀드로 돌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새마을금고는 현재 5천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는 주식 아웃소싱(외부위탁운용) 체제를 전면 개편키로 했다. 학연 지연 등의 인맥을 철저히 배제하고 자산운용사의 운용능력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한 아웃소싱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는 것이다. 한 투신사 사장은 "국민연금에 이어 새마을금고도 낡은 운용시스템에서 벗어나 전문인력 보강과 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아웃소싱을 펼치고 있는 만큼 다른 연기금의 자산운용에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연합회는 산하에 1천7백개의 새마을금고를 두고 있으며 1천3백만명의 회원이 맡긴 예금 및 적금을 대출과 유가증권으로 운용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