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통한 물류시스템이 마비되면서 대한항공이 특별 화물수송기 편성에 나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4일 "이번 주말부터 주요 수출업체들의 항공운송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주와 유럽지역의 화물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미국 아틀라스 항공사로부터 점보 747항공기 등을 긴급 임대해 △미주노선 4편 △유럽노선 1편 등 총 5편을 늘릴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하주들의 요청이 올 경우 특별기 투입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미국 서부항만 마비사태 때도 긴급 화물기를 편성,컴퓨터 LCD PDP TV 등의 수출판로를 확보하는데 나선 적이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항공화물 운송료가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돼 무역업체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일훈 기자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