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성장성 측면에선 유일전자가 다른 업체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4일 유일전자는 1분기 매출액이 3백76억원,순이익은 5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를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했을때 매출액은 72.2%,순이익은 93.0%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1분기보다 93.6% 증가한 73억원으로 집계됐다. KH바텍의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백98억원과 42억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액은 94%,순이익은 30% 증가했다. 인탑스와 피앤텔의 경우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24.8%와 16.3%로 집계됐으며 인탑스의 순이익증가율은 65.9%였다.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휴대폰 부품업체중 유일전자의 실적이 돋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유일전자의 평균 판매단가가 지난해 4분기보다 14% 높아졌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1.3%포인트 향상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유일전자의 영업이익률이 하반기엔 20%대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투증권은 유일전자에 대해 "고가 키패트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세계시장 개척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투증권은 유일전자는 사상 최고인 1분기 실적을 2분기에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업체의 경우 삼성전자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올들어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의 성장이 다소 주춤하는 기색이 나타나자 휴대폰 부품업체도 예전과 같은 고성장을 지속하는 것이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인탑스의 경우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4분기보다 16% 감소했으며 피앤텔 역시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유일전자와 다른 업체와의 주가차별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