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 수익률 3%대 하락 .. 투신, 자금유치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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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투신사의 주력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수익률이 연 3%대까지 떨어졌다.
1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사들은 지난 3월 중순 카드채 위기 이후 국공채 등 우량채권 위주로 MMF를 운용하면서 연초 연 4.3%를 웃돌던 MMF 수익률이 최근 일부 펀드에서 연 3.8∼3.9%대까지 하락했다.
특히 지난 13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이후 금리하락세가 가속되고 있어 MMF 수익률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투신업계는 MMF 수익률이 이처럼 하락세를 지속함에 따라 향후 거액자금을 유치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쟁 상품인 은행의 MMDA(수시입출금식예금)는 1억원 이상 가입고객들에게 연 3.5%의 확정금리를 지급한다.
이와 달리 MMF는 수익률 측면에서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한 반면 실적배당이란 위험성은 여전하다.
거액자금을 맡기는 고객 입장에선 MMDA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최근 절대 금리 수준이 너무 낮아 MMF 뿐만 아니라 일반 채권형펀드의 수익률도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면서 투신사의 상품경쟁력도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60조원에 이르던 투신사 MMF 잔고는 2개월 동안 절반 가량 빠져나가 현재 35조원대로 줄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