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도 파업 불똥 .. 식료품 공급 제때 안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화물연대 파업의 불똥이 주한 미군의 식료품 공급으로 튀었다.
1주일 단위로 국내에 들어오는 주한 미군의 식료품 컨테이너 박스가 부산항에 묶이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주한 미군들에게 제때 보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머스크시랜드(덴마크)와 APL(싱가포르)은 우유 생선 고기 등 주한 미군의 냉장 식료품을 실은 컨테이너박스 50개를 부산항에 하역해 놓았다.
하지만 부산항에서 의왕ICD까지 임시철도를 통해 수송한 물량은 고작 5∼6개에 불과하다.
의왕ICD를 통해 빠져 나오는 과정도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반발 때문에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컨테이너가 제대로 운송되지 않아 배급량을 줄일 처지에 놓인 주한 미군사령부는 해당 선사에 강력히 항의했다는 후문이다.
머스크 한국지사 관계자는 "육상 운송이 막힌 상태에서 우리(선사)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며 "미군 당국은 '사병들이 굶고 있다'는 표현까지 썼다"고 전했다.
주한 미군은 한국에서 일부 조달하는 식료품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식료품 물자를 미국 본토에서 실어오는 것으로 알려져 파업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상당한 곤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