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화물수송계약 중단.. 선사들 환적물량 입하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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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선사들이 14일 부산항을 통한 화물수송 계약(부킹)을 사실상 중단했다.
화물연대 파업이 계속되면서 통상 2주 단위로 이뤄지던 계약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A3면
이에 따라 당장 부산항이 정상화된다 하더라도 흐트러진 계약 시스템을 복원하는 데는 최소한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독일 선사인 하파그로이드는 환적물량(목적지로 가기 전 다른 항구에 들러 선박을 갈아타는 화물)의 부산항 입하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14일 아시아지역 각 지사에 내렸다.
다른 선사들도 부산항의 컨테이너 적재공간이 15%밖에 남지 않았고 광양항 역시 이번 주말이면 여유공간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자 대부분 신규 계약을 중단했다.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시랜드는 20일로 예정된 선박의 부산항 기항을 취소했으며 중동에서 양탄자 등을 싣고 부산항으로 들어오던 한진해운의 2천7백TEU급 선박은 중국 상하이로 뱃머리를 돌렸다.
1천4백TEU급 '한진피닉스'호 역시 당초 기항지인 부산항을 들르지 못하고 광양항에 컨테이너를 내려놓은 채 가오슝(대만)으로 향했다.
조일훈·오상헌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