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지금 수업중] 임원 교육 : '늘어나는 여성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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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기업 활동에서 여성의 역할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별(임원)'을 다는 여성이 늘고 있다.
여성들이 특정 직급까지 승진하면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던 이른바 '유리 천장(Glass Ceiling)'이 무너지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에서 활동했던 여성 임원은 단순한 '구색 맞추기'나 대주주 일가의 후광에 힘입어 발탁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각 기업에 등장하고 있는 여성 임원들은 능력을 검증받은 프로 중의 프로라는 게 재계의 평가다.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여성 임원을 두고 있는 곳은 삼성그룹.
모두 6명이 포진해 있다.
제일기획 최인아 상무를 비롯해 삼성증권 이정숙 상무, 삼성전자 김은미.이현정 상무, 제일모직 이정민 상무보, 삼성화재 박현정 상무보 등이다.
이 가운데 이정민 상무보와 이현정 상무, 박현정 상무보 등은 올해 외부에서 임원으로 스카우트됐다.
LG그룹의 경우 그룹 교육기관인 LG인화원의 윤여순 상무, LG전자 디자인연구소 전문위원 김진 상무, 국내 시스템통합(SI)업계 최초의 여성 임원인 LGCNS의 이숙영 상무, LG생활건강에서 화장품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송영희 상무 등 모두 4명의 여성 임원이 활약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에서는 김복희 상무보(40)가 FnC코오롱 정보실장으로 외부에서 영입돼 그룹 첫 여성 임원이 됐다.
대한항공 이택금 상무는 국내 항공업계에서 최초로 여승무원 출신으로 임원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72년 대한항공 스튜어디스로 입사한 그는 29년 만인 지난해 승무원 3천5백여명을 거느린 승무(乘務)이사로 승진했다.
KT의 글로벌사업단 해외 ADSL(비대칭가입자망) 사업팀장인 이영희 상무보는 작년 2월 공기업 첫 여성 임원에 올랐다.
기술고시 출신인 그는 81년 체신부 사무관으로 출발해 지금까지 교환기와 인터넷 등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일을 해왔다.
대성그룹 전성희 이사대우는 김영대 회장의 비서로 일한다.
대학졸업 후 중.고등학교에서 생물 교사로 재직하다 지난 79년 입사, 23년간 김 회장의 비서를 맡고 있다.
이밖에 금호그룹의 문화사업을 맡고 있는 금호문화재단의 정혜자 상무와 IMT-2000사업자 KT아이컴의 조화준 재무담당 상무도 대표적인 여성 임원으로 꼽힌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