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CC(파71)의 18번홀(파5). 공동 선두로 마지막 홀 그린에 들어선 베른하르트 랑거(67·독일)는 7m 거리의 버디퍼트를 남겨두고 있었다. 퍼터를 떠난 공이 왼쪽으로 향하다가 핀 근처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그대로 홀 속으로 사라지자, 랑거는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린 뒤 쓰고 있던 모자를 땅에 내팽개치며 포효했다. 그렇게 랑거는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시니어 골프의 제왕’인 랑거는 이날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시즌 최종전인 찰스 슈와브컵 챔피언십에서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 스티브 알커(뉴질랜드), 리처드 그린(호주)과는 1타 차다.랑거는 이날 우승으로 50세 이상 선수들이 뛰는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18년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최다승인 47승을 거뒀다. 67세2개월14일의 나이로 자신이 보유한 최고령 우승 기록을 또 갈아치웠을 뿐 아니라 대회 이틀째부터 사흘 연속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적은 타수를 기록하는 에이지슈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첫날 69타를 친 랑거는 2라운드 64타, 3라운드 67타, 4라운드 66타를 적어냈다.1972년에 정규 프로에 데뷔한 랑거는 PGA투어 3승(유러피언 투어 46승)을 거둔 뒤 2007년에 시니어 무대로 옮겼다. 챔피언스투어 데뷔 첫 해 우승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단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우승을 차지한 랑거는 “18년 연속 우승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큰 성과”라고 기뻐했다.랑거는 지금까지 6차례나 시즌 최우수선수를 차지했지만,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우승으로 랑거는 찰스 슈와브 포인트 랭킹 22위에서 7위로
넥센이 대한민국 골프 미래를 이끌어나갈 ‘2025 세인트나인 주니어 선수단’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2025 세인트나인 주니어 선수단은 전국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자 아마추어 골프 선수가 대상이며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내년 중학교에 진학 예정인 초등학생 선수도 지원 가능하며 11일부터 30일까지 세인트나인 홈페이지와 한국 중·고등학교골프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모집 절차는 서류와 면접 심사 순으로 진행되며 연내 최종 선발을 거쳐 1년간 활동하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세인트나인 홈페이지 및 한국중·고등학교골프연맹 홈페이지, 그리고 세인트나인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넥센은 선발된 총 9명의 세인트나인 주니어 선수단 선수들에게 최상급 퍼포먼스 골프볼과 골프 용품을 지원하고 내년도 참가 대회 성적에 따라 1인당 연간 최대 1000만원의 성적 우수 장학금까지 수여한다. 특히 선수단 중 최대 3명에게는 넥센 ·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 아마추어 ‘추천 선수’ 자격 참가 권리를 부여하고, 선수 활동에 필요한 골프 상품권, 멘탈 케어 프로그램, 영양 컨설팅 등의 종합적인 특별 지원도 받게 될
"'될 놈은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어요. 할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하고 그저 최선을 다했더니, 3승을 해냈네요?"10일 강원 춘천 라비에벨CC(파72) 18번홀(파4).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종전인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최종라운드의 두번째 연장전에서 마다솜의 두번째 샷이 핀에서 15.5m 앞에 멈춰섰다. 척 보기에는 만만찮은 거리. 하지만 마다솜은 내심 자신있었다. 앞서 정규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퍼트를 시도했던 자리와 거의 같은 위치였기 때문이다. 앞서 정규라운드에서는 핀을 살짝 비껴나가 아깝게 버디를 놓쳤고, 이동은(20)과 연장전을 치렀다. "오른쪽으로 조금 휘어져서 빠졌던 걸 기억하고 자신있게 쳤어요." 그의 말처럼 공은 완벽한 라인을 그리며 홀로 빨려들어갔다. 마다솜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시도한 이동은의 버디퍼트가 빗나가면서 마다솜의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3승이 확정됐다. 올 시즌 다섯번째 공동 다승왕에 마다솜의 이름이 올라간 순간이다. 이날 경기에서 마다솜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단숨에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올라갔다. 이동은과 이어진 두번의 연장 끝에 우승을 확정지은 그는 어제 2라운드를 마치고 보니 1타 차이로 톱10에 들지 못했더라"며 "끝까지 버디를 잡아서 순위를 최대한 끌어올려보자고 했는데 우승까지 가게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투어 3년차, 마다솜은 다소 늦은만큼 더 화려한 3년차를 보내고 있다. 주니어때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태극기를 가슴에 꼭 달고 싶다는 바람으로 한국체대 재학중이던 2020년네 살 어린 윤이나, 이예원 등과 함께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