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질병을 중점 보장하는 CI보험(Critical Illness), 간병비를 지원해 주는 장기간병보험, 은행예금처럼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유니버설보험 등 선진형 보험상품들이 내달부터 속속 선보인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기존 CI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10∼15%정도 저렴하면서 5%의 예정이율을 확정금리로 적용하는 CI보험을 6월1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간질환과 3도이상의 화상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상품"이라며 "치명적 질병시 보험금의 50% 또는 80%를 선지급하는 두가지 종류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생명도 △종신형 △금리확정형(5%) △선지급형을 기본 모델로 하는 CI보험을 6월말 선보일 계획이다. 이 상품은 중대한 암, 중대 급성심근경색증, 중대한 뇌졸중, 말기 신부전증, 심장판막수술, 5대 장기이식수술(간 신장 심장 췌장 폐) 등 9가지 치명적인 질병을 보장하는게 특징이다. 신한생명은 어린이가 고액의 치료비가 들거나 사망확률이 높은 치명적 질병에 걸릴 경우 진단비를 일시금으로 지급하며 동시에 어린이들에게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질병도 추가로 보장해 주는 어린이CI보험을 7월초 선보이기로 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소아백혈병, 조혈모세포이식술, 판막손상을 동반한 류머티즘열,말기신부전증, 심장합병증을 동한반 가와사키병, 인슐린의존 당뇨병 등을 중점 보장하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보사들은 또 질병이나 신체적 부상으로 보행,음식물 섭취, 대소변 배설, 세안, 목욕 등의 도움이 필요할 때 이에 대한 간병비를 지원해 주는 장기간병보험도 선보인다.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은 6월 중순께, 교보생명은 6월말께 이 상품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생보사들은 그동안 장기간병보험을 특약형태로 취급해 왔는데 이번에 이를 주계약 형태로 판매하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9월부터 유니버설보험도 팔 예정이다. 이 상품은 일반 보험상품처럼 각종 위험을 담보하는 데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만큼 경제사정 등 기타 이유로 정기 보험금 납입이 어려운 사람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필요할 때 언제든 해약환급금 범위에서 납입한 보험료를 찾아쓸 수 있어 은행의 요구불성 예금을 대체하는 금융상품으로도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