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짓누르던 악재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모습이다. 화물연대의 파업사태가 마무리됐고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도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미간 파열음이 화음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 가지 모두 시장 참가자의 어깨를 축 처지게 했던 사안들이다. 그러나 악재가 걷힌 것에 비해 시장의 반응은 차분했다. '절반의 성공'이란 시장 평가가 오히려 시장 참가자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부 환경이 급박하게 바뀌고 있는 가운데 시장 내부에선 개별종목간 명암이 뚜렷해지고 있다. 업종 내 경쟁 1위 기업들이 소리소문 없이 잘 나가고 있는 것.외부 악재와 불황을 이겨낼 유일한 자산이 경쟁력이라는 점을 시장 참가자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뜻일 게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