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업종 쌍두마차인 CJ엔터테인먼트와 플레너스가 비수기인 2·4분기에도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기업들의 '주5일 근무제'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흥행작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두 회사의 핵심 자회사인 CGV와 넷마블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지분법 평가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일 플레너스와 CJ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날에 비해 각각 7.7%와 4.6% 상승했다. 먼저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5일 개봉한 '살인의 추억'(CJ측 투자비율 70%)이 히트를 치고 있는 데다 1분기 4백8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던 '동갑내기 과외하기'(투자비율 61.6%)의 비디오 및 DVD(디지털 비디오디스크) 판권 매출이 2분기부터 본격 발생한다. '선생 김봉두' 흥행 등에 힘입어 1분기 매출 증가율(작년 동기대비)이 7백%를 넘었던 플레너스는 이달중 '와일드카드'를 개봉할 예정인 데다 기존 히트작 판권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두 회사는 모두 수익성이 뛰어난 자회사들이 효자역할을 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상영관 운영업체인 CGV를 통해 1분기 45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올렸으며 올해 연간 지분법 평가이익은 1백8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플레너스 자회사 넷마블은 인터넷 게임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올해 매출이 작년의 세배 가까이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