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게 경제교육을] 제4부 : (7) '참관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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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경 < 서초고 교사 >
이 수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수업 자료였다.
학생들은 교사가 커다란 종이 봉투에서 쏟아낸 각종 농산물과 공산품만 보고도 눈이 휘둥그래졌다.
그밖에도 학생들의 학습활동을 유도하고 안내하는 각종 질문지, 각 주의 특징이 요약된 팜플렛과 지도 등은 어찌 보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세심하게 고안됐다.
이러한 수업 자료들은 학생들을 교사의 설명만 듣는 수동적 학습자가 아닌 적극적으로 학습활동을 하는 주도적 학습자로 만들었다.
이런 자료를 통해 경제와 지리교육이 자연스럽게 통합돼 이뤄졌다.
모든 자료들을 교사 개인이 준비하기란 힘든 일이다.
미국의 경제교육은 교사의 수업을 지원해 주는 시스템이 한국보다 더 잘 갖춰져 있었다.
한국도 작년 이후 경제교육 자료가 개발되고 있다.
이에 대한 더욱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원산지 표시제가 시행되고 있다.
요즘은 원산지를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
미국에선 초등학교 때부터 이같은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소비자로서 더 일찍 교육받고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는 보다 많은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교사가 마지막에 오버헤드 프로젝터(OHP) 필름을 보여주며 학생들에게 수업 내용을 재확인케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학습내용을 정리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