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15일 오후 30분간 반짝 판매한 하이브리드채권(신종자본증권)에 2백18억원의 시중 뭉칫돈이 몰렸다. 외환은행은 당초 16일부터 하이브리드채권을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창구에서 고객들의 요청이 쇄도해 15일 오후 3시부터 30분간 판매한 결과 총 2백18억원어치가 팔렸다고 밝혔다. 이 은행이 발행하는 하이브리드채권은 수익률이 연 8.5%로 1년만기 정기예금(연 4.2%)의 두배를 넘는다. 때문에 발행 계획이 알려진 직후부터 목돈을 가진 일반 고객들의 문의가 많았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대부분 개인투자자들로 5억원 이상의 거액을 맡긴 고객들도 적지 않았다"며 "초저금리로 시중을 방황하는 뭉칫돈들이 고수익 틈새상품에 급격힌 쏠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채권은 만기가 30년인 장기채로 5년 뒤 은행이 언제든지 되갚을 수 있는 상환권을 갖는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