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수와 개인의 저가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전일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2조3,032억원과 6억3,466만주를 기록해 이틀간 조정으로 응축돼 있던 에너지가 집중됐음을 증명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로 20일 이동평균선(606) 근처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반등에 성공해 시장 참여자들이 20일선 지지에 강한 신뢰감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5일 이동평균선(618)과 20일선 간격은 상당히 좁혀져 기술적으로 이 사이에서 횡보를 보이며 방향성을 모색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틀간 외국인은 한국 시장에서 1,800억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대만시장에서는 2,400억원 가량을 사들여 대조를 이뤘다.매수와 매도 양 쪽을 구분해 보면 외국인이 한국시장에서 매도를 늘리기보다 매수를 주저하고 있음이 확연하다. 외국인은 국민은행(248억원),삼성전자(197억원),LG카드,LG전자 등 대형주를 100억원 이상 팔아치운 반면 한화석화(49억원),현대오토넷(44억원),현대백화점(26억원)을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올려놓았다.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4.22%를 기록,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4.1%대에 바짝 다가섰다.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3.6원 하락해 1196.5원으로 마감했다. 박스권 미래에셋투신 김호진 주식운용 팀장은 미국 시장 움직임 둔화와 최근 유가 급등이 부담스러워 보이긴 하나 삼성전자가 30만원대에 안착하는 등 시장은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중기적으로 580~650p 박스권을 예상하면서 개별 종목들 간에 수익률 게임 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투증권 김무성 선임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이 20일 이동평균선 지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면서 "화물연대 파업과 한미 정상이라는 외생변수가 제거되면서 투자심리는 한층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우선 630p대 안착을 확인한 후 유동성 보강 및 상승모멘텀 출현 여부를 확인하고 매매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우증권 황준현 연구위원은 "600p 초반대에서 개인들의 저가 매수 심리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60일 이동평균선과 650p 사이의 박스권을 예상하며 가치주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